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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골프이야기

[골프이야기] 제주 오라CC - 폭염속 미친 라운딩, 그나마 나무그늘이 위안

고등학교 동창 골프동호회...

사실 요즘은 골프를 거의 끊다시피 했다.

그러나 동창 골프동호회는 끊지를 못했다.

1년에 두번 정도는 친구들 보러 참석하고 있다.

 

역전의 용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

오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폭염주의보로

야외활동 자재해 달라는 문자가 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골프보다는 친구가 좋아서

폭염속에서도 32명이나 참석해 주었다.

 

오라CC는 1979년 설립된 골프장으로

제주도에서 2번째로 오래된 골프장이다.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해 신제주에서 10분

공항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는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린피는 주중 106,280원 주말 142,280원

캐디피는 12만원, 카트료는 8만원이고

도민 할인이 없어 도민 입장에선 비싼 편이다.

 

코스는 동코스 9홀, 서코스 9홀

남코스 인아웃 18홀 총 36홀이며

잔디는 그린에는 밴트그라스 페어웨이는

버뮤다그라스와 라이그라스로 되어 있다

 

오늘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싼 돈주고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캐디가 즐거운 라운딩이 되시길 바란다며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씩 타준다.


동코스 첫번째홀 티박스 도착

정말 더운 날씨, 

비싼 돈 주고 뭐하러들 왔는지....

잔디에도 열을 식혀주기 위해서

스프링쿨러를 계속 돌린다.

그래도 오라CC는 나무가 많은 편이라서 

티박스 곳곳에 나무 그늘이 많았다.

 

페어웨이는 넓고 굽은 코스가 거의 없어

티박스에 서면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앞조에서 세컨샷을 할 동안 티샷 준비..

잔디도 평탄하게 잘 깍여 있는 편이다.


하늘과 푸른 잔디의 조화도 잘 이루어진다.


PAR3홀은 대부분 거리가 150m 이상 긴 편이다.


너무 더워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그나마 나무그늘이 많아서 잠깐씩 땀을 식힌다.

 

역시 골프는 그늘집에 들르는 맛으로....

저들도 저 홀 끝나면 이곳으로 들어오겠지..
 

막걸리로 목도 축였겠다 잘들 쳐보자고~

이제 좀 생기들이 도는 것 같다.


후반 서코스에서도 어김없이 폭염속에서 티샷~


뛰어들고 싶구나....

오라CC는 이런 헤저드가 몇개 안보인다.

그래서 지금껏 볼 한개로 치고 있다.

보통 다른 골프장에서는 헤저드 때문에

다섯개 정도는 잃어버리는데..


스프링쿨러에서도 무지개가 생기는구나..

지금껏 본 무지개 중에 가장 작은 무지개

손에 잡힐 것 같은 느낌이다.


오라CC 벙커는 깊지가 않아서 비교적 쉬운편..

주말 골퍼들 스트레스 덜받게 할려는 배려?


서코스 마지막 홀

비록 폭염속이었지만 친구들과 오랜만에

가졌던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거의 다섯시간 동안을 웃으면서 그동안

못다했던 대화를 나누며 정도 쌓인다.

 

장비를 챙기고 이제 저녁 먹으러 가자~


우리가 마지막 조라서 샤워하고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다른 친구들은 이미 도착해 있다.

돈 잘 버는 친구들이 협찬도 많이 해주어서

라운딩도 저렴하게 즐기고 좋은 식사에

상품도 받고 친구들과의 행복한 하루였다.



밖은 어느덧 해가 지고 있는 중이다.

지는 해가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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