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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숙소/구제주권(동지역)

[제주맛집] 제주서문수산 - 시장에서 맛본 일류 요리

서울에서 친구들이 내려왔다.

좋은 횟집 예약 좀 해달라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생각나는 곳이 있었다.

제주 서문시장 내에 있는 제주서문수산이다.


예전엔 당일 낮이나 하루전날 예약하면 가능했는데 지금은 유명해져서 최소 일주일 전엔 예약해야 된다.

전화하니까 당연히 예약 끝났다고...

마침 저녁 7시30분에 예약한 자리가 있어서 우리는 4시30분부터 시작해서 7시에 자리 비워주기로 하고 예약에 성공했다.

친구들이 4시에 제주공항 도착이어서 바로 식당으로 직행...



제주서문공설시장은 제주시 용담1동에 있는 상설시장이다. 구 도심권의 중앙로를 기준으로 동쪽지역에는 동문시장이 있고 서쪽에는 서문공설시장이 있다.



식당 앞에 도착하였다. 보기에는 허스름한 시장통내에 구멍가게 같다.



벽에 명함이 잔뜩 걸려 있다.

단골손님들 명함인가보다.


이 곳이 사실 좀 비싼 편이다. 

4인 기준 20만원, 1인당 5만원 정도로 허스름한 식당이지만 음식은 결코 허스름하지 않다.



자리에 앉으니까 맨 먼저 고등어회가 나온다. 고등어회는 아주 싱싱해야만 먹을 수 있는 회이며 이 맛에 한번 맛들이면 메니아가 되어 버린다.



빈속에 술마시지 말라고 전복죽 대령...




전어로 초밥 만드는건 첨 보는거 같다.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색다른 맛이었다.



대방어회가 나왔다.

13kg짜리 대방어 뱃살만 추린거라고 사장님이 설명하고 있다.

뱃살이어서 그런지 기름진 회가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친구들이 눈이 자꾸 휘둥그래지고 있다. 얼른 하나씩 맛을 보자.



게살과 마라도 성게알이 함께 나왔다. 한번에 같이 먹으라고..

성게알의 쌉쌉한 맛이 입맛을 더욱 자극시킨다.



마를 갈아서 참기름을 살짝 뿌렷다. 무우도 아니고 도라지도 아닌게 입안에 넣는 순간 입안에서 미끄러지며 사라져 버린다.



굴에 석류알을 함께 먹으니 새콤 미끌한 색다른 굴맛을 느낄수 있었다.



이건 초밥속이다. 이 위에 회만 얹으면 회초밥이 된다.



방어를 얹어서 방어초밥을 먹어봤다. 일반 초밥집에서 먹는 초밥보다 회가 훨씬 싱싱하기 때문에 그 맛이 비교가 안된다. 

앞으론 초밥집에선 초밥을 못먹을것 같다.



자꾸 나온다.

이거는 간장새우라고나 할까?

새우를 길이 방향으로 반으로 자른거라 살을 빼먹기가 쉽게 손질을 하고 갖고 왔다.




아지초밥이라고 하길래 아지가 뭔가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전갱이라고 한다.

세상에 전갱이도 회로 먹나하고 생각했는데 아지초밥 파는 유명한 초밥집이 꽤 있다는....



이번엔 또 머다냐?

후아~~ 옥돔찜이다..

이제 슬슬 배가 불러오는데. 그래도 안먹을수 없쟌아.

역시 옥돔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




이건 또 머지?

홍새우를 갈아서 계란하고 이러쿵저러쿵 초밥으로 만들었다는데... 에혀~ 잘모르겠다는..

이젠 배가 불러오니까 맛도 잘모르겠다는...

계란빵 같기도 하고..



헐~ 또 나와?

이젠 어떤 요리인지 물어보지도 못하겠다.

그냥 내가 눈으로 보고 맛보고 느낀대로 설명해야겠다.

꽃게에다가 카레를 넣고 찐거.. 

그러니까 "꽃게카레찜"이라고 하면 될건가?



흐~~  이건또 머시다냐?

전복과 새우, 그리고 차돌베기를 즉석에서 찌어서 먹었는데 이거 먹은 기억이 왜 안나지?




또 나올거 있냐고 물어봤다. 나올거 있으면 한꺼번에 다 갖고 오라고...

"마지막입니다" 하고 나온게 방어아가미구이고등어조림이다.

너무 배불러서 조금씩 맛만 봤다. 방어아가미구이가 또 별미였다.




배는 부르고 술도 어느정도 되어 가는데

"이제 식사나왔습니다." 하면서 뜨악~

지금까지 실컷 먹여놓고서 이제 식사하라고~~~

볶음밥에 윤기가 자르르....

방어 우려낸 국물에 버섯과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고...

배는 너무 부르지만 이거 안먹으면 후회해질것 같아서 야금야금 먹게되었다.



후식도 주네..

이젠 뭘 줘도 반갑지도 않다구....

그래서 2차를 갈려다가 뱃속에 더이상 아무것도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그냥 숙소로 향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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