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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트래킹/오름오르기

물이 있는 신령스러운 물영아리오름 - 늑대소년 촬영지

오늘 춘계체력단련 행사로 직원들과 함께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오름을 오르기로 하였다.

이곳 분화구에는 물장군과 맹꽁이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독특한 식생 경관을 지닌 화구호습지로써 그 보존가치가 있어서 2006년도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

제주에는 물영아리오름 말고도 제주물장오리오름습지, 제주 1100고지습지, 제주동백동산습지 등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이곳 물영아리오름은 2012년에 개봉했던 송중기와 박보영이 주연한 영화 늑대소년 촬영지이기도 하다.


△ 입구에서 바라본 물영아리오름 전경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구름 한점 없고 바람도 없는 맑은 날씨였다.

기분도 너무 좋고 흥이 절로난다.


모두의 걸음걸이가 가벼워 보인다.


오름을 오르기전에 넓은 목초지가 펼쳐진다.


이 곳이 영화 "늑대소년"에서 애들이 야구놀이하면서 놀던 그 초원이다.


△ 해설사가 소장했던 사진을  제공해줌


 지금은 소들이 풀을 뜯어먹는 목초지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 모습을 볼려면 4월15일 이전에 방문하면 볼 수 있다.


목초지길을 지나면 삼나무 숲길을 지나 본격적으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 경사가 제법 급한 편이다.


녹나무과 상록활옆수인 새덕이 잎이 양옆에서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경사가 심해서 한번에 오르기가 힘들다. 

이렇게 쉴수 있는 공간이 3곳 있다.


산정분화구에 먼저 내려간 다음에 내려갈 때는 신설탐방로로 내려가면 된다.


이 곳이 물영아리 습지이다.

비가 오면 물이 차 있는데 며칠째 비가 오지 않아 가운데 부분만 물이 있다.

하지만 여기 들어가면 늪에 빠질지 모르니까 절대 들어가면 안된다.


해설하시는 분이 바로 뒤에 따라 오셨다.

물영아리오름은 물항아리오름도 아니고 물병아리오름도 아니다.

물이 있는 신령스러운 오름이라는 뜻으로 물영아리라고 한다고 설명하신다.

너무 유쾌상쾌하게 해설해주신다.

옛날 민둥산일때 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이곳에 올라와서 물을 마시다가 빠져 죽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 해설사분이 촬영했던 사진 제공


비가 오고 나면 이렇게 물이 있는 호수가 된다고...

이 곳이 물이 빠지지않고 고이는 이유는 동물이나 식물이 속에서 썩지않고 이탄층을 형성해서 물이 잘빠지지 않아 습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곳의 수심은 약 40m 이다.



△해설사분이 제공한 사진(여름철 촬영)


마름, 송이고랭이 등 수생식물들이 수심에 따라 자라는데 여름이 되면 이렇게 푸르게 자란다.

습지 밖에는 육지에서 자라는 고마리가 분포되어 있는데 이 고마리가 습지쪽으로 잠식되어 가면 육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따라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해설해 주신다.

습지의 가치와 보호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신설탐방로로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아니어서 걷기에 훨씬 편하다.


쭉쭉 뻗은 삼나무숲길


내려가다 보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 곳에서 바라본 여문영아리오름이고


가시리 방면으로 바라보면 좌측편에 정석비행장의 비행기도 보이고 가운데 작은사슴이오름, 큰사슴이오름이 보이고 풍력발전단지도 한눈에 보인다.


내려오다가 중간에 해설사분을 다시 만났다.

왼쪽 하얀게 참식나무이고 오른쪽이 새덕이라고 아르켜주는데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큰천남성으로 빨간색열매가 열리는데 옛날 사약으로 쓰던 독초이니 절대로 손대면 안된다.


혹시 진드기가 묻어져 있을지 모르니까 에어건으로 잘 털어내야 한다.


먼저 도착한 직원들은 고사리도 캐고 꿩마농(달래)도 캐고 기다리고 있었다.

더 캐고 갈려고 했는데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아쉽지만 식사하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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