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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숙소/신제주권(연동,노형)

[제주동네맛집] 저팔계콧구멍 - 주먹고기,돼지껍데기

제주 노형동 저팔계콧구멍 

추석 연휴 5일중 4일째 토요일이다.

명절때 쌓인 뱃살을 빼야한다는 맘으로
낮부터 열탁 모드 돌입~~
저녁때가 되가니 탁구공이 송편으로
보이고 탁구라켓이 고깃살로 보인다.

"참아야 하느니라" 몇번 다짐했건만
"저녁먹으러 갑시다" 한마디에....
"어디 갈꺼?"
"저팔계콧구멍 가서 소주 한잔요"
그러쟌아도 날잡아서 한번 가야지 마음
먹었던 터라 연휴기간 금주의 결심이
쉽게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탁구멤버 9명 식당으로 GO!

누가 지었는지 가계 이름도 참~~~ ㅋ

왜그러셩~ 내 이름이 어때서?

가격이 정말 착하다.
"주먹고기 7인분에 껍데기 2판~"

이렇게 찍을려니까 뒷꿈치 올리고...
동생들 앞에서 가지가지한다. ㅋㅋ

깻잎장아치,무쌈,열무물김치,부추무침

그리고 두부김치

고기 4인분과 양송이 버섯

마늘과 멸젓도 같이 ~

굽다가 다시 갖고 들어가더니 이렇게
양념하고 잘라서 다시 갖고온다.
왜그렇게 하냐고 물어보니까 기름을
빼고 양념해야 양념이 고기에 베어들어
훨씬 맛있다고....

"흠~~ 냄새 죽인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

"오! 저기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저 방법대로 한번씩 먹어보겠습니다.

첫번째 고기+깻잎+부추
부드런 고기와 부추들이 서로 부딪히는
걸 쫍쫄한 깻잎이 살며시 감싸주는 느낌!
암튼 괜찬았어~

두번째 고기+부추
깻잎의 보호에서 벗어났지만 지들끼리
나름 잘어울리는 맛이네!

세번째 고기+무쌈
부드러운 고기가 시원한 무쌈을 만나니
쫄깃해진 느낌이랄까...

네번째 고기+고추장소스
한잎 물면 잎속 가득 구수한 고기와
살짝 매운 맛의 조화....

다섯번째 고기 + 멸치젓깔
요 맛은 미묘한 맛이네
비린맛을 없앤 돼지고기에 다시 비린
젓깔을 가미해서 원초적 고기맛을
느끼게하는 제주사람들이 좋아하는 맛!

소주 한잔 안할래야 안할수 없다.

하얀건 머고, 파란건 머?
둘다 한라산 소주인데 하얀건 21도짜리,
파란건 17.5도 짜리인데
참고로 한라산소주 사장님은 하얀소주만
마신다는데... 확인은 안된 얘기임..
언제한번 만나지면 물어 볼려고...

돼지껍데기 볶아서 부추하고 무친거~

돼지껍데기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이 곳
껍데기 강력 추천~
부드러우면서 속으론 쫄깃함을 갖고있는
그런 맛이다.

배부른데 열무국수도 나왔다.

고기하고 같이 먹어야 오늘의 미션 완성!

김치찌게까지?
망했다! 명절때 그렇게 먹고 뱃살빼려다
뱃살 1인치는 더 찐거 같다.

암튼 이렇게 먹고 1인당 2만원씩 내니까
좀 남아서 2차로 팥빙수까지 먹고 뱃살
빼는거 포기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끝.

{배가 나오다 못해 뱃살이 접혀도 나는
오늘도 한점의 고기를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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