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형동 저팔계콧구멍
추석 연휴 5일중 4일째 토요일이다.명절때 쌓인 뱃살을 빼야한다는 맘으로
낮부터 열탁 모드 돌입~~
저녁때가 되가니 탁구공이 송편으로
보이고 탁구라켓이 고깃살로 보인다.
"참아야 하느니라" 몇번 다짐했건만
"저녁먹으러 갑시다" 한마디에....
"어디 갈꺼?"
"저팔계콧구멍 가서 소주 한잔요"
그러쟌아도 날잡아서 한번 가야지 마음
먹었던 터라 연휴기간 금주의 결심이
쉽게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탁구멤버 9명 식당으로 GO!
"주먹고기 7인분에 껍데기 2판~"
동생들 앞에서 가지가지한다. ㅋㅋ
양념하고 잘라서 다시 갖고온다.
왜그렇게 하냐고 물어보니까 기름을
빼고 양념해야 양념이 고기에 베어들어
훨씬 맛있다고....
"흠~~ 냄새 죽인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
저 방법대로 한번씩 먹어보겠습니다.
부드런 고기와 부추들이 서로 부딪히는
걸 쫍쫄한 깻잎이 살며시 감싸주는 느낌!
암튼 괜찬았어~
깻잎의 보호에서 벗어났지만 지들끼리
나름 잘어울리는 맛이네!
부드러운 고기가 시원한 무쌈을 만나니
쫄깃해진 느낌이랄까...
한잎 물면 잎속 가득 구수한 고기와
살짝 매운 맛의 조화....
요 맛은 미묘한 맛이네
비린맛을 없앤 돼지고기에 다시 비린
젓깔을 가미해서 원초적 고기맛을
느끼게하는 제주사람들이 좋아하는 맛!
소주 한잔 안할래야 안할수 없다.
둘다 한라산 소주인데 하얀건 21도짜리,
파란건 17.5도 짜리인데
참고로 한라산소주 사장님은 하얀소주만
마신다는데... 확인은 안된 얘기임..
언제한번 만나지면 물어 볼려고...
껍데기 강력 추천~
부드러우면서 속으론 쫄깃함을 갖고있는
그런 맛이다.
망했다! 명절때 그렇게 먹고 뱃살빼려다
뱃살 1인치는 더 찐거 같다.
암튼 이렇게 먹고 1인당 2만원씩 내니까
좀 남아서 2차로 팥빙수까지 먹고 뱃살
빼는거 포기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끝.
오늘도 한점의 고기를 먹어야겠다.}
공감 ♡ 합니까?
'맛집과 숙소 > 신제주권(연동,노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맛집] 라면연구소 - 라면으로 논문 써? (6) | 2016.11.14 |
---|---|
소주한잔 댕기는 단골들만 찾는 숨은맛집 3곳 (신제주편) (8) | 2016.10.30 |
[제주동네맛집] 소리원 - 아빠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6) | 2016.09.03 |
[신제주동네맛집] - 명자네양푼비빔밥 (22) | 2016.08.24 |
제주맛집 돈마해장국 방문후기 (11) | 2016.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