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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골프이야기

[제주골프이야기] 우리들CC - 생각이 깊어지는 아기자기한 골프장

오랜만의 골프라운딩....

요즘은 고교동창들의 골프동호회 라운딩외에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는다.

부담도 될뿐더러 재미가 없어졌다.

최근에는 탁구나 숲길걷기 등에 빠져 있다.

 

11월 셋째주 오늘 찾은 곳은 서귀포 돈내코 근처에 있는 우리들 CC 이다.

우리들CC는 총 18홀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최근에는 비회원들에게도 오픈 운영되고 있다.

코스는 1960년~80년대 세계 골프계를 석권했던 잭니클라우스가 코스를 설계하였다.

"골프는 힘이 아닌 정확도의 게임이며 생각하는 게임이다"

그의 골프철학처럼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코스 폭이 좁고 그린도 어려운 편으로 장타보다는 정확성과 전략을 갖고 공략해야 타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고 높은 곳은 표고 400m, 최저는 표고 200m로 200m의 표고차가 날 정도로 고저차가 심하고 퍼팅때 착시에 의한 라이 계산을 잘못하기 쉽기 때문에 퍼팅때는 캐디의 도움을 조금 받는게 좋을 것이다.

 

실제 적용되는 요금은 인터넷과 조금 다르다.

제주도민은 그린피가 주중 60,000원, 주말 100,000원, 카트비는 팀당 80,000원, 캐디피가 팀당 120,000이다.

비도민은 그린피가 주중 114,000원, 주말 164,000원이며 도민과 동반 내장시에는 20~30% 할인해준다는 예약실 담당자 말씀...

 

클럽하우스에 도착..

고급스런 분위기에 북으로는 한라산과 남으로 남해 바다가 훤히 트여 있는 경관이 수려한 골프장이다.

 

클럽하우스 내부 로비에서 오랜만에 만나 담소를 즐기고 있다.

 

오랜만에 티박스에 서니 긴장이 된다.

길고 좁은 페어웨이, 과연 저 페어웨이에 안착시킬수 있을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는 길목인데도 잔디가 푸르다. 제주도에서 친구들과 자연과 함께 라운딩을 즐길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날씨가 흐려서 살짝 아쉬웠지만 깨끗한 자연에서 숨쉬고 웃으면서 걸을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복받았다는 생각이다.

 

우리 앞 조의 친구들도 골프삼매경에 빠져 있다.

지금은 세상의 어떠한 근심걱정도 다 접어놨으리라.

 

푸르름 그 자체이다. 머라고 표현해야 할까?

가슴이 확 트인다.

 

골프장에서 그늘집을 찾는 재미 또한 빼놓을수 없다.

두부김치와 짜장면, 그리고 막걸리 한병..

 

오랜만의 라운딩이라 전반에는 해맸다.

후반에는 막걸리 힘으로 만회을 하겠다고 호언해본다.

 

티에 자그만 골프공을 올려놓고 목표지점을 바라본다.

한발짝 뒤로 물러났을때 목표물과 일치를 시킬수 있다고...

 

볼이 옆에 숲, 헤저드로 들어갔다. ㅠㅠ

숲에서 발견한 볼레를 따먹어 보았다.

어릴적 이거 따러 들판에 뒷산에 뛰어다는던 추억이 새록새록.....

 

 

뒷 조가 따라오는 걸 여유있게 구경하고 있다.

나도 못하면서 남이 못하면 왜 그렇게 재미 있을까? ㅎㅎ

 

비가 올것 같은 날씨이다.

골프치러 와서 가장 기분 좋을 때는 18홀 다 끝나서 샤워하고 나오는데 비올 때이다.

 

다행히 18홀까지 비가 올거 같지는 않다.

계속 힘차게 티샷!

 

어느덧 마지막 홀 퍼팅....

4시간30분 동안의 라운딩...

헤저드도 들어가고 OB도 나고 그랬지만 그럴때마다 웃으면서 몰간~ 하면서 한번의 기회를 더 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다.

 

벙커...골프치면서 정말 들어가기 싫은 곳이다.

 

벙커가 여자보다 안 좋은점 (19세 이하는 보지 마시길~)

1. 물이 없다.

2. 풀이 없다.

3. 손을 대면 안된다.

4. 아무나 들어간다.

5. 너무 크다.

 

오늘의 골프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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