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봉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인듯 따사로왔던 어느 초겨울날 송악산 둘레길에서.. 송악산! 자신보다는 주변이 더 아름다운 산 그래서 사람들은 송악산 자체의 아름다움 보다는 그 안에 가면 볼수 있는 아름다움때문에 이 둘레길을 걷는지도 모른다. 오름 한가운데 누르스름하게 푸른 숲 사이를 뚫고 솟은 봉우리 저 곳이 해발 104m 되는 주봉이다. 주봉 주위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되는 분화구가 둘러싸고 있다. 바다만큼이나 파란 하늘 이런날 집에서 뒹글고 있으면 평생 후회될지도 모른다. 봄인듯 착각할만큼 따사로왔던 12월초 어느날에 송악산 둘레길을 걷는다. 시작부터 느려질 수밖에 없는 걸음 아무 말이 없는듯 고요하지만 징그러울만치 다정스런 형제섬.. 내가 이름지었다면 부부섬이라 지었을텐데... 항상 아름다운 것만 보는 너에게도 아픔이 있었구나! 일제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