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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숙소/구제주권(동지역)

고등어회를 대충 떠주는 동네맛집 - 토배기들만 다닌다는 제주시 어랑식당에 가보니

※ 강봥옵써는 제 돈 주고 먹은 식당만을

   포스팅합니다.

 

동네에서 단골들만 다닌다는 식당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장님 인심 후하고

세련되진 않았지만 정감이 가는 식당

근처에서 사업하는 지인께서 추천한

제주시 일도지구에 있는 어랑식당을 찾았다.


보시는바와 같이 결코 고급스럽지 않은

뒷길에 자리잡고 있는 평범한 식당이다.


안주로는 주로 회와 조림류가 있고

식사로는 구이와 물회가 주메뉴이다.

 

5명이서 우선 고등어회를 시켜봤다.

스끼다시는 많이 필요없다.

약간 시골틱한 밑반찬 몇가지면 충분하다.

 

회가 두툼하니 진짜로 대충 회뜬거 같다.

난 얇고 이쁘게 뜬 회보다

이렇게 두툼하게 뜬 회가 정말 좋다.

회 뜰때 손의 열이 회에 덜 전달되기 때문에

먹는 동안에도 그 싱싱함이 오래 남아 있는다.

 


회의 빛깔이 너무 싱싱해보인다.

군침이 절로 나오지 않는가.

다른 식당에서는 고등어의 비린 맛때문에

이것저것 첨가해서 쌈을 싸서 주로 먹는데

이 곳의 고등어회는 다른 첨가물 없이

순수하게 소스만 찍어서 먹어도 비리지 않았다.

오히려 고등어회의 순수한 참맛을

느낄수 있어서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첨가물을 최소화해서 고추 한조각만을 넣고

김에다가 싸서 먹는 것도 괜찬은 방법이다.

김의 비릿한 맛에는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

고등어회의 비릿한 맛은 전혀 느낄수 없는

고등어회를 먹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상추쌈에다 먹어보니까 고등어회의 맛과

일반회의 맛 구분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고등어회 먹는 방법은

회만 순수하게 소스에 찍어먹는 방법과

김에 싸서 먹는 방법을 선호한다.


회를 먹을때는 회부터 먹고 난 후에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익힌 음식을 먼저 먹거나 같이 먹으면

제대로 된 회 맛을 느낄수가 없다.

고등어회를 먹고난 후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이제 갈치는 귀족 음식이 되어 버렸다.

정말 맛있기는 한데 가격이

조금만 저렴했으면 실컷 먹었을텐데...


역시 여름철 최고의 별미로

한치물회를 빼놓을수는 없을 것이다.

얼큰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아삭한 오이와 쫄깃한 한치의 씹히는 맛..

오늘 먹은 회와 조림, 그리고 소맥

그 뒷끝은 이 놈이 확실히 정리해준다.

물회와 두수저의 밥으로 뱃속이 포화상태

그리고 적당히 소맥 몇잔으로 기분이 UP~

조만간 다시 오자는 기약을 남기면서

아쉬운 자리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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