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 이맘 때쯤이면  과수원 농로길에는 그윽한 감귤꽃 향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겨우내 잔뜩 움추렀던 다섯장 하얀 꽃잎이 활짝 펼쳐지면 품었던 노란 암술가루 봄바람에 날려 코끝을 자극하고

그 향기 나를 유혹하면 나는 어김없이 그 유혹에 빠져들고 만다.

  

이번주 토요일 (5월 11일) 감귤꽃길 걷기행사가 펼쳐질 서귀포농업기술센타 잔디광장..

이 곳에서 감귤꽃길 걷기행사가 시작된다.

나는 감귤꽃 향기의 유혹에 일주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미리 그 현장을 가보았다.

 

이 곳은 감귤을 품종별로 전시하기 위한 온실이다.

희귀한 거의 모든 감귤 품종이 시범 재배되고 있으며 작년 감귤박람회 때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 때도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이 끝나면 행사장 뒷편에 있는 제주농업생태원에서 시작되어 하례2리 주변 6Km의 감귤꽃길을 따라 걷는 것으로 진행된다.

아직 꽃이 덜 피어 몽글몽글 봉우리진 상태가 마치 팝콘과 같은 모습이다.

행사가 있을 이번주 토요일이면 감귤꽃이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보이는 품종은 팔삭이라는 품종인데 음력 8월부터 먹을수 있다고 해서 팔삭이라고 하며 나무가 크게 자라는게 특징이며 복이 들어오는 황금낭이라는 별칭도 있다.

수확을 12월 경에 한다고 하는데 노랗게 익은 저 귤은 왜 지금 달려 있는거지?

행사장에 가면 알수 있지 않을까...

 

이 곳은 행사날 감귤꽃차를 시음할 장소로 보인다.

물론 확실한건 아니지만 나의 대충 예리한 추측..

 

넓은 면적에 녹차도 재배되고 있고 녹차 미로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미로길 찾기 게임도 즐길수 있다.

 

상효동 칡오름에서부터 제주 농업의 부흥을 일으킬 기운이 이 곳 농업기술센타를 향해 뻗쳐나오고 있는 것 같다.

 

건너편에 감귤하르방 한 쌍이 보인다.

저 곳으로 건너가 봐야겠다.

 

한라산 정상이 이렇게 가깝게 보이다니..

 

돌하르방 코를 새신부가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데 귤하르방 코를 만지면 어떻게?

 

이 곳은 귤따기 체험을 하는 곳인데 귤꽃들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몽글몽글 터질려는듯...

 

귤나무 사이 사이마다 귤꽃 향기 가득 베어있지 않은 곳이 없다.

 

귤꽃향기로 인한 취기가 급기야는 봄햇살 머금은 영롱한 귤꽃 빛깔에 머문 나의 시각으로 전염된다.

 

상당히 커다란 공작새도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지 연신 머리를 가다듬고 있다.

 

개구리라도 한마리 툭 튀어나올 듯한 자그만 연못 위에 설치된 데크를 건너면 제주농업생태원 산책로의 마지막이다.

 

여기까지는 행사가 열리는 서귀포 농업기술센타에 있는 제주농업생태원에서의 감귤꽃길이고 계속해서 하례2리 주변 감귤꽃길이 계속된다.

이 이후의 감귤꽃길 걷기는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이날 행사에는 감귤차 시음과 감귤꽃엽서 남기기 등 감귤꽃과 함께하는 체험이 있으며 사진콘테스트와 감귤과즐 등 농.특산물을 직판하는 프리마켓도 운영된다.

감귤꽃 걷기행사는 제주감귤박람회 홍보 및 감귤의 다양한 활용과 용도를 알리기 위해서 열리는 행사이다.

 

감귤꽃향기에 취해서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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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노랑 유채꽃 속 홀로 서있는

해녀상의 모습이 사뭇 아련하다.

 

거친 물결 바닷속 여전사의 모습은 어디가고

가녀디 여린 여인의 모습으로 서있을까

 

애초에 가슴깊이 감성 가득한 여인이었던 것을

한사랑 한웅큼 받으며 살고픈 여인이었던 것을

 

녹녹치 않았던 세월이 그리 살게 두지 않았더라

 

제주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안개가 자욱..

홀로 카메라 들고 내가 찾아간 곳은 한라산 중턱에 있는 한울누리공원 아래에 위치한 오라동 청보리&유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사진 촬영하기 좋게 각종 조형물과 포토죤 등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오라동 산76번지 일대 20만여평의 초지에 청보리와 유채꽃을 재배하여 4월26일부터 시작하여 5월31일까지 축제가 계속되며 올해부터는 입장료를 2000원씩 받고 있다.

 

묘지 옆을 홀로 지키고 있는 나무

옅게 깔린 안개 속에 또렷하게 드러난 모습이 노란 유채꽃보다 더 시선을 끌고 있다.

 

노란 유채밭 뒤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숲속 사이사이로 안개가 스멀스멀 드리워진다.

 

나에게로 날아와.....

 

다정한 연인은 치즈~ 를 연신 부르고 있다.

 

길 안내자인가?

 

모델이었구나!

 

어디서 왔니?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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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봥옵써

 

가파도는 마라도 가는 뱃길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인구 약 240여명이 거주하는 자그만 섬이다.

섬 전체에 작은 산이나 동산이 없고 평균 해발 20.5m의 평탄한 지형으로 어느 곳에서나 시야가 탁 트여 날씨가 좋은 날 걸으면 최고의 힐링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가파도에는 다른 지역보다 키가 2배 이상 자라는 향토 품종의 보리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가장 먼저 자라나 해마다 봄이 되면 18만여평의 넓은 대지에 청보리가 푸른 물결로 굽이쳐 가히 장관을 이룬다.

2009년부터 시작된 청보리축제는 이제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져서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가파도포구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만끽하고 뭍으로 나가는 사람들과 들어오는 사람들로 항상 활기차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랜만에 가파도 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2019년 11번째 맞이하는 청보리축제는 3월30일부터 5월12일까지 열리며 이 기간에는 여객선이 하루에 10여편 이상으로 증편되고 올해부터는 배편을 사전 예약도 할수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가파도 상동포구에 도착해서 여객선에서 내리자 밝은 햇살이 바닷물결에 반사되어 반짝이며 나를 환영하는 듯하다.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에 맨 앞에 줄을 서서 1등으로 배에서 내리고 해안길을 따라 걸어본다

 

가파도 내륙 올레길로 접어들면 넓은 청보리밭 한편에 보라색 꽃무리가 넓게 피어있다.

갯무인데 무우가 야생화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뒤를 돌아본다.

바다 건너 맨앞에 보이는 오름이 송악산

그 뒤로 산방산이 솟아 있다.

 

벌써 보리 일부는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있다.

가녀린 뭉게구름에 푸르스름 맑은 하늘

오늘은 하늘과 땅이 경쟁하듯 서로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바람에 흐느적 거리는 보리 군상의 물결

저 속에 누가 숨어들어 움직이는 것일까..

보리자락 부딪히는 소리는 귓가를 간지럽히고

파도타기의 물결이 끊겼다는 다시 이어진다.

 

다시 뒤를 돌아본다.

송악산과 산방산이 조금 더 멀어지긴 했지만 그다지 멀리 오진 못한거 같다.

보리와 보리보리하며 대화를 나누며 걷다보니 걷는 속도가 다소 늦어진다.

 

어째 이 좋은 날에 홀로 외로워 보일까..

 

그러고보니 전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가파도에는 모든 전선이 지중화가 되어 있어 사진 찍는데 거칠 것이 없다.

 

왜 이렇게 뻣뻣하게 서 있는거야?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서니까 긴장했나?

 

파종 시기를 달리했는지 건너 보이는 보리밭은 머지 않아 황금보리로 익어갈 것 같다.

 

농로로 쓰기 위한 것인가 보다...

어딜가나 갯무가 피어 있구나.

 

아까 배에서는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 간걸까?

 

이제 가파도 중간을 가로질러 반대편 해안도로로 나왔다.

 

지붕 색깔이 통일되어 있어 공동체가 형성된 마을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거 같다.

저 하늘처럼 항상 맑고 깨끗한 마을이길 바래본다.

 

이제 한바퀴 다 걷고 나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주변을 둘러본다.

저 커다란 돌은 어디서 날아온걸까..

저기 있을때 이런 의문이 생겼으면 누구에겐가 물어봤을텐데....

 

짧았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잘있거라 가파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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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4월은 꽃의 축제 기간이다.

봄하면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여러 꽃이 있지만 제주의 대표적 4월 꽃축제는 벚꽃과 유채꽃축제가 아닌가 한다.

사람이 많고 복잡한걸 싫어해서 축제가 끝난 후 벚꽃과 유채꽃축제가 열렸던 곳을 찾아가 보았다.

 

장전리 벚꽃 4월2일 촬영

제주의 벚꽃은 3월말부터 4월초까지 피고 4월10일 경이면 대부분 엔딩이다.

그니까 약 2주간의 짧은 기간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는 금새 떨어지고 만다.

 

장전리 벚꽃 

벚꽃 명소로는 장전리를 비롯하여 전농로 제주대학교 입구 등이며 이 세곳은 3월말에서 4월초까지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전농로 벚꽃축제

전농로에는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운치가 더해지며 각종 길거리 공연등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한라수목원 벚꽃 (4월2일)

한라수목원에서도 벚꽃을 볼수 있다.

꽃잎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분홍으로 물든 새색시의 부끄러워하는 얼굴 같다고나 할까...

 

장전리 벚꽃

내 마음에 툭... 벚꽃이 떨어졌다.

 

 

가시리 유채꽃 (다중노출) - 4월14일
가시리 유채꽃 (4월14일)

바람에 유채꽃이 흔들흔들

바람개비는 부~웅 부~웅

내 마음은 휘청휘청

유채꽃 물결이 바람에 실려 내 마음을 스치운다.

 

 

모두의 얼굴에는 함박웃음 가득이다.

 

가시리 유채꽃 (4월9일)

I ♡ YOU .. 

왜 혼자 왔던가....

유채꽃 사이에 난 길처럼 내 마음도 열려 있는데...

 

가시리 녹산로 (4월9일)

유채꽃과 벚꽃이 조화롭다.

 

가시리 녹산로 (4월14일)

이런 길을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드라이브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축복이다.

이제 벚꽃과 유채꽃이 끝나면 또 다른 아름다움이 나를 유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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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 오전에 모처럼 비

미세먼지를 거두어준 고마운 비였다.


모처럼 하늘이 맑아 카메라 하나 들고

아무 목적지 없이 생각나는대로

다니다가 눈에 띄면 차를 세워본다.


내가 사는 동네 신제주 거리에

요즘 너무 흔하게 보이는 가로수


앵두처럼 붉은 먼나무 열매가 

뭉게구름 깨끗한 하늘을 배경으로 

햇살에 반짝이며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한라수목원 주차장에서 잠깐

숨은 그림 찾기

담배연기 뻐꿈거리는 넌 누구?


3월 7일 미세먼지 걷힌 다음날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플라자


사실 멋진 구름과 어울리는 

제주풍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동쪽지역에는 하늘은 너무 맑았고

바람만이 세차게 불어온다.


다중노출 촬영을 위해 세운 

삼각대가 거센 바람에 흔들릴것 같은...

역시 삼각대는 좋은걸 써야


멋진 구름이 있는 곳을 찾아서

구름이 보이는 지역으로 이동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한컷


조천면 와산리 스위스 마을

예전보다는 방문객이 줄어든 모습

평일이어서 그런건가?


길가 어느 매실나무 밭에서 잠깐

이런 풍경도 제주에서는 너무 흔하지


제주의 바다 풍경은

정말 흔한 풍경중에 하나


월정해변이나 함덕해수욕장 등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이 많지만


이런 곳은 일부러 찾을 일도 없고

평상시에는 그냥 지나쳐 버리는 곳


해안도로를 지나다 보면

돌담이 있는 밭들도 흔한 풍경중 하나


세찬 바다바람 속에 바래진 색

덩굴로 요란하게 휘감겨진 모습에서

얼마나 오래된 돌담인지 

쌓여진 세월을 가늠할 수 있다.



보다 더 드라마틱한 구름 사진을 위해서

산록도로 방향으로 이동


승마장 입구에 한라산이 보인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듯....


구름을 통해 한라산의 기운이

뻗쳐내려 나를 제압하는 느낌...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달라지는 한라산

아까와는 달리 평화스러운 느낌

바라보노라면 내 마음이 평온해 진다.


올 겨울 월동무 생산량의 증가로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산지 폐기한 무우들..


폐기된 무우를 가져다 말들에게

사료로 주고 있는 곳이 많아져

말들이 무우를 먹고 있는 풍경도

요즘은 흔한 풍경이 되었다.


말들이 살찌는 들판

그리고 그 들판을 뒤덮은 구름

차타고 다니면서 수없이 봐온 풍경이다.


개간하다가 잠깐 쉬는 듯

들판을 더 푸르게 만들기 위함일지라


산담이 둘러싼 묘지들이 많은 것도

제주도의 흔한 풍경이다.


여기도 말, 저기도 말

먼 말들이 이리 많은가..


돌, 바람, 여자가 많다하여 삼다도..

이제 삼다도의 의미를 바꿔야할 듯

돌, 바람, 말이 많은 걸로...


여긴 작년에 친구들하고 야영했던 곳

녹고뫼 팜핑 야영장..


제주에 야영장은 많지만

이 곳 풍경은 그리 흔하지 않은 풍경


올 여름에는 꼭 가족과 함께

이 곳에서 야영의 추억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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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봥옵써

1100고지에 상고대 핀날


◆ 제목 - 도도한 걸의 외출


나름대로 제목을 달아봤는데

도도한 걸이 보이시나요?


상고대는 기온이 밤새 급격히 떨어지면

공기중에 함유된 수분이 나무 등에

부딪히면서 얼어붙는 현상이예요


주로 해발 1000m 이상되는 지역이나

호수가 있는 인근 지역 등에서

밤새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공기중 수분이 미처 얼기 전에

빙점 이하의 기온이 되는 경우예요.


1100도로를 타고 올라가는데

어리목을 지나니까 벌써

나무에는 상고대가 환히 피었네요


이럴때는 가슴이 정말 설레어요


푸른하늘과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나무에는 설화가 활짝 피었어요


이런 날은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예요

오늘은 복받은 날이죠


1100고지에 도착하면

흰사슴이 백록담을 향해 바라보고 있죠

자기가 살던 곳이 그리운가봐요


폴짝 뛰면 닿을수 있을까

너무나도 가깝게 잡힐 듯이 보이는데

이런 날엔 더욱더 고독해 보여요.


사람들은 그를 배경으로

인증샷 남기며 즐거워해요.


1100고지에는 습지탐방로가 있어요

이곳은 2009년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어요.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이 서식하는

독특한 지형에 발달한 고산 습지이죠


오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이곳을 탐방하고 있어요.

모두 표정이 밝고 

이곳 풍경에 감탄하고 있어요.


모두 복받은 사람들이예요


습지가 꽁꽁 얼어붙었네요.

엄청 추워요

사실 제가 며칠째 독감으로 고생중이예요

뭐한다고 추운데 이 고생인지

그래도 오늘 이 풍경을 못보면

정말 후회할지 모르거든요.


어릴때 동네 냇가에 물이 얼면

그 속에 헤엄치던 올챙이도

모두 얼어서 꼼짝않고 있다가


따뜻한 봄이 와서 얼음이 녹을 때

올챙이도 얼었던게 풀려

다시 헤엄치며 노는줄 알았어요.


나무 사이사이로 햇살이 새어나와

얼음 표면이 반짝이고 있어요

가까이 가서 보면 얼음속이 보일까요?


저 얼음속에는 올챙이 말고

누가 또 꽁꽁 얼려 있을까요?


수백수천만 나무가지 중에 딱 하나

무작위로 하나 딱 찍어서 

아주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봐요


밝은 곳도 있고

그늘이 드리워진 곳도 있어요

그리고 눈꽃이라해서

반드시 하얀색만 있는 것도 아니네요


이쁜모양 못생긴 모양도 있을거고..

그렇다고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아요


몇시간 후면 녹아서 이슬이 될거예요


이쁘게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해요

얼짱 각도를 아는듯...


한라산엔 햇살이 비추고 있어요

눈꽃은 햇살을 머금을 때

반짝거리며 훨씬 이쁘게 보여요


이제 가야할 시간이예요

돌아가는 길이 아름다워서 다행이예요

아쉬움을 느낄 틈이 없으니까요


이제 가다보면 어느 곳에선가

이 풍경도 끝이 날거예요.

그렇다고 되돌아 올수는 없쟌아요


추운데서 많이 떨었어요

히터 이빠이 틀고 출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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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봥옵써


기해년 새해가 밝아온다.

올해는 나에게 있어서 다른 해와는 다르다.

30년 동안 정들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명예퇴직을 하였다. 


정년까지 3년은 남았지만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일찍 대비하기 위해

큰 맘먹고 명예퇴직 신청을 하게 되었다.


날씨도 많이 춥고 구름이 많아서

일출 보기가 힘들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새로운 출발 새다짐을 하는 날이기에

집에서 잠만자고 있을수는 없었다.



표선면 성읍리 영주산에 도착..


새해 일출을 보러오는 사람들을 위해

성읍마을에서 등산로에 유도등을 설치해주시고

따뜻한 오뎅과 컵라면을 무료로 나눠주셨다.


제주도의 후한 인심을 느낄수 있었다.



영주산은 해발 326m 비고 176m로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너무 혼잡하지 않을만큼 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매년 이곳 영주산에서 신년 일출을 맞이한다.


혹시나 했던 일출은 역시나 예보대로

제대로 볼수 없었지만

구름사이로 신년 햇빛이 세상을 밝혀준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사진 찍느라 나만 빠진거 같다. ㅎ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영주산 정상에서 본 성읍저수지

내가 근무했던 곳에서 만든 저수지다.


작년 제주 동부지역 가뭄시

농업용수를 비상급수하며 고생했던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지금 이곳에서 저수지를 내려다 보니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며

우리가 이곳 농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뿌듯한 마음에 함께한 이들에게

자랑질을 해본다.



하산할때까지 유도등은 켜져있다.

이곳 주민들은 아무 대가없이

일출 보러온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손수 설치해주신 것이다.



실업자 된 첫날 기념으로 와이프와 사진 한방



영주산 입구에서 주민들이 천막을 치고

방문객들에게 오뎅과 컵라면을

제공하였다.


오뎅 먹는걸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올라갈때는 깜깜해서 사진이 ㅠㅠ


황금돼지해 모두 돼지꿈꾸시고

하는 일마다 대박나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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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봥옵써

온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아파트 창가에서 보는 세상은 칼라가 없다

하나의 흑백사진으로만 보일뿐이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은 처음이다.

지난주 잠깐 날씨가 풀린 틈을 타서

1100도로 하얀나라를 다녀왔다



하얀나라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나무마다 하얀 열매가 주렁주렁


그 눈꽃 열매 햇살 머금어 반짝일 때

따스히 가슴을 두드리는 하얀 설레임


바람에 눈꽃 가루되어 내볼을 때릴 때엔

호흡을 타고 살짜기 스며드는 하얀 두려움


하얀나라에서는 모두가 하얀 어린이

미워하지도 싸우지도 않는 모두 하얀마음


그 곳으로 간다. 하얀나라로 가즈아~



하얀나라의 경계가 어디인지 끝이 안보인다.

하얀 구름과 맞닿은 곳 어딘가에 있을까?



하얀나라를 찾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19금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것 같아..

하얀 구름과 사랑에 빠진 한라산...

하얀 구름이 한라산을 애무하고 있다.



하얀나라에 노란색 작은 집 한채..

누가 살고 있는지...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집"보다는

훨씬 많이 작은 집이다.



이 곳에서는 어른도 아이도 모두 어린이

남자도 여자도 전부 어린이일 뿐이다.

눈썰매는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하얀 눈꽃나무 위 까마귀 한마리

친구들은 어디에 간걸까?

혼자 톡 튀어 따돌림 당한걸까?


자기가 마치 조나단 리빙스턴인 듯

얼마나 높게 날수 있을지 하늘을 바라본다



한라산과 사랑을 나눈 후 구름은

3류 애로영화에서도 그렇듯이

비스듬히 누워 담배연기를 내뿜는다.



하얀나라에서는 사랑이 있다.

하얀나라에서는 웃음이 있다.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눈꽃 터널 속에서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가지마다 소담하게 달려있는 눈꽃열매

누구도 따가지 않고 다만 흩날릴뿐..
따스한 사랑이 내 마음을 녹이듯

따스한 햇살에 녹아 생명수가 될 것이다.

 

 

저 눈이 녹아 내가 되어 흐를 때

새 생명에 활기가 되어 

온세상이 푸르름으로 파닥이겠지..

 


이제 하얀나라를 떠날 때가 되었다.

생명의 기운과 희망은 갖고 떠나자

 

그리고 차가운 세상을 녹여줄

따스함과 사랑은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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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봥옵써

꽃중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온천지를 하얗게 덮은 채 한껏 뽐내고는

금방 사라져버리는 은빛 겨울꽃 상고대

 

나무에 눈이 쌓인 것은 설화

쌓였던 눈이 나뭇가지 위에서 얼면 빙화 

채 얼지못한 공기중 수분이 나뭇가지에

부딪치면서 급격히 얼어 얼음알갱이처럼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것이 바로 상고대

 

제주도에서는 겨울에 한라산을 등반하시면

상고대를 쉽게 접할 수 있겠지만 

등반을 하지 않고도 상고대를 볼수 있는 곳은

1100도로가 유일한 곳인 것 같습니다.

 

1100도로에서 어떤 날씨 어떤 조건에서

상고대가 생기는지 그리고 주의사항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올해 12월27일 1100도로에 발생한 상고대

 

상고대는 겨울동안 계속 발생하지는 않고

12월 또는 2월~3월 사이에 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며칠째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기온이 크게 뚝 떨어지는 날 새벽에 

발생할 확율이 높습니다.


보통은 낮과 밤사이에 10도 이상 큰 폭으로

공기속의 수분이 미처 얼기전에 빙점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수 있는 곳은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쉽게 생기고


기온은 제 경험상으로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 날 상고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올해 2월24일 1100고지에 발생했던 상고대

 

급격히 차가워진 공기중에 함유된 수분이

미처 얼지 못해 매우 작은 얼음알갱이 형태로

있다가 나뭇가지나 풀등에 부딪치면

순식간에 얼어붙어 상고대가 형성됩니다.


△12월 27일 1100고지 생태습지 상고대 전경


따라서 상고대는 기온도 낮아야 하지만

공기중에 습도도 80~90% 정도 높아야 합니다.

 

기온이 아무리 낮아도 습도가 낮은 건조한

날씨일 때는 상고대가 생기지 않습니다.


특히 밤새 안개가 끼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 발생할 확율이 높겠습니다.


△올해 2월24일 해질무렵 1100고지에서


올해 2월24일에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상고대가 소멸되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12월14일과 12월27일에

은빛 겨울꽃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아쉽게 12월14일에는 다른 일정으로

상고대 보러 가지를 못했습니다.



△12월 27일 1100고지 상고대 


12월 27일

이 날은 전날 약간의 비가 내려 공기중 수분이 

충분했고 날씨가 급격히 내려가 1100고지에서

영하 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일기예보상 중산간 이상에 서리가

내리겠다는 예보도 있었습니다.

12월 27일 상고대 풍경 감상하러 가보겠습니다.


1100도로는 겨울에 다닐려면 긴장이 됩니다.

워낙 경사도 급한데다가 커브도 많이 져 있고

날씨도 시내와는 전혀 다르게 시시각각

변화가 많아 도로가 미끄러지면 사고의

우려가 많습니다.


따라서 출발 전에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

도로통제 상황을 점검해주시고

1100도로 진입 전에는 정상운행 여부를 꼭

확인하신 후 진입하셔야 합니다.


또한 도로 어딘가 결빙되어 미끄러질수도

있으니 서행운전은 필수입니다.

 

어리목 갈림길 주차장 앞에 보이는 봉우리

이 곳 아래 부분까지 상고대가 펼쳐져 있으면

이날은 멋진 상고대를 감상하실 수 있을겁니다. 

 

어리목 입구를 지나 조금 가다보면

드디어 도로 주변 나무에 상고대가

펼쳐져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 도로를 운전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1100고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은빛 겨울꽃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하 5도의 날씨에도 가슴은 뜨거워집니다.

 

1100고지에는 많은 차들이 와 있네요.

저들도 오늘 같은 날 상고대가

생길줄 알고 온걸까요?

 

산 전체가 하얀 옷을 입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까 엄청 춥습니다,

뼈속까지 언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손가락이 얼어 사진 찍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도 차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흰사슴은 구름에 가려진 백록담을 바라봅니다.


그날도 구름이 많았지

누군가 나에게 활을 겨눴어


신령님은 짙은 안개 속으로

나를 숨겨 보호해 주셨어


내게 활을 겨눈 그를 미워하지 않아

그에겐 병든 어머니가 있으니까


그는 내 피가 필요한거야

어머니를 살리기 위한거야


내 피를 백록담 연못에

한방울 떨어뜨렸어


신령님은 안개를 거두고

백록담 연못으로 그를 대려갔지


그는 물을 떠다 어머니께 드렸어

어머니는 거짓말 같이 일어나셨지.


이게 내가 기억하는 백록의 전설이야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 한라산은 환해집니다

1100고지 앞 습지는 꽁꽁 얼어 붙었지만

내 마음은 이미 봄처럼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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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봥옵써

12월의 첫날에 이런 풍경을 보게될 줄이야~


오늘 우연히 지나다 발견한 곳

지금까지 왜 몰랐지?

이정도 크기의 나무면 꽤 오래전부터 있었을텐데 오늘 우연히 처음 보는 곳이다. 


◈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과수원 입구 전경 ◈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신시가지 1136번 도로를 따라 서귀포시에서 가로수 식재를 새로 했나보다.

분명히 작년에는 보질 못했는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나란히..


좀더 촘촘히 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이 곳은 제법 연식이 되는 나무들이다.


키도 제법 커서 워싱턴 야자수와 키재기 중...


이정도 짙은 색상이면 지금이 피크인듯한데..



이 곳엔 귤과 은행나무과 공존하는 거리..


누가 더 노란거야?


서홍동 1136번 도로를 지나다 한라산 방향쪽을 바라보면 연결된 도로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 과수원이 보인다.

몇년생이나 되었을까?

1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데.....

귤을 수확하고 있던데 미처 여쭤보지 못했다.



거의 알려지지 않아 지나는 사람도 별로 없다.

한 여성분이 나처럼 우연히 지나다 사진을 찍기 위해 차를 세운다.


이 곳은 2주전 제주대학교 교수회관 입구

서귀포와 제주시는 겨울에 기온이 평균 3도 정도 차이가 난다.

이 온도의 차이가 앞의 서귀포 은행나무보다 2주 정도 빨리 물들고 빨리 진 모양이다.


이 곳은 은행나무 거리로 제주도민들에게는 오래전부터 꽤 유명했던 곳으로 웨딩 촬영도 많이 오는 곳이다.




오늘은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나들이...



제주도는 계절마다 유채,메밀,억새,단풍,동백 등 

꽃의 명소들이 많은 곳이나 사실 은행나무 명소는 육지부에 비해서 상당히 부족한 편인게 사실이다.

이제 제주대학교와 서귀포 서홍동 2 지역이 은행나무 명소 거리가 되면 많은 사람이 찾게 될건데..

제발 쓰레기는 버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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