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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즐기기/제주의 풍경

영주산에서 기해년의 새해를 맞이하다


기해년 새해가 밝아온다.

올해는 나에게 있어서 다른 해와는 다르다.

30년 동안 정들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명예퇴직을 하였다. 


정년까지 3년은 남았지만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일찍 대비하기 위해

큰 맘먹고 명예퇴직 신청을 하게 되었다.


날씨도 많이 춥고 구름이 많아서

일출 보기가 힘들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새로운 출발 새다짐을 하는 날이기에

집에서 잠만자고 있을수는 없었다.



표선면 성읍리 영주산에 도착..


새해 일출을 보러오는 사람들을 위해

성읍마을에서 등산로에 유도등을 설치해주시고

따뜻한 오뎅과 컵라면을 무료로 나눠주셨다.


제주도의 후한 인심을 느낄수 있었다.



영주산은 해발 326m 비고 176m로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너무 혼잡하지 않을만큼 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매년 이곳 영주산에서 신년 일출을 맞이한다.


혹시나 했던 일출은 역시나 예보대로

제대로 볼수 없었지만

구름사이로 신년 햇빛이 세상을 밝혀준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사진 찍느라 나만 빠진거 같다. ㅎ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영주산 정상에서 본 성읍저수지

내가 근무했던 곳에서 만든 저수지다.


작년 제주 동부지역 가뭄시

농업용수를 비상급수하며 고생했던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지금 이곳에서 저수지를 내려다 보니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며

우리가 이곳 농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뿌듯한 마음에 함께한 이들에게

자랑질을 해본다.



하산할때까지 유도등은 켜져있다.

이곳 주민들은 아무 대가없이

일출 보러온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손수 설치해주신 것이다.



실업자 된 첫날 기념으로 와이프와 사진 한방



영주산 입구에서 주민들이 천막을 치고

방문객들에게 오뎅과 컵라면을

제공하였다.


오뎅 먹는걸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올라갈때는 깜깜해서 사진이 ㅠㅠ


황금돼지해 모두 돼지꿈꾸시고

하는 일마다 대박나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십시요....


강봥옵써 카카오스토리 소식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