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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트래킹

5월의 청초한 날 한라생태숲에서 만난 아름다운 꽃들 매주 화요일은 사진교실에서 출사를 나간다 오늘의 출사지는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은 5.16도로 변 해발 600m 고지에 있으며 마소의 방목지로 사용했던 곳을 제주 식물의 보고에 걸맞게 생태복원 시킨 생태숲이다. 오늘 날씨는 맑고 뭉게구름이 떠 있는 청초하고 따사로운 봄날씨이다. 꽃놀이하기에 최적의 날씨인듯.. 오늘 내가 봤던 꽃들에 대해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산철쭉 진달래과에 속하며 전국 1600m 이하의 고지에 분포되어 있고 4월, 5월에 개화한다 한라산에는 5월초부터 6월중순까지 피어 있으며 특히 5월말에 가장 만개하는 시기로 주로 이 시기에 한라산 철쭉제가 열린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으로 연인과 함께 손을 잡아주며 한라산 철쭉꽃밭을 걸으면 그 자체가 사랑의 기쁨이 아니.. 더보기
하늘이 맑은 날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용눈이오름 용이 누워 있는 모습이라 하여 용눈이오름 오늘 겨우내 누워 있던 용이 잠에서 깨어나 푸른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다 겨울을 마감하는 2월의 마지막 주 화창한 날에 용눈이오름을 찾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풀 몽땅 먹어버릴 기새로 오름 중턱까지 올라 왕성한 식욕을 가진 말들이 흩어져 각자의 영역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김영갑 작가님을 제주에 정착하게 만든.. 작가님을 수백번씩 오르게 한 그 용눈이오름을 나도 오늘 올라본다. 세개의 봉우리 사이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타원형 분화구 그 속에는 새 봄의 따스함과 생명의 기운이 담겨져 있어 우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두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굴곡진 곡선 작가님은 저 곡선에 매료되어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 더보기
제주4.3의 현장을 찾아서(3) - 영화 "지슬" 촬영지 동광리 제주 4.3의 현장을 찾아서 1편에서는 해방이후부터 1948년 4월3일 무장봉기가 일어나기 까지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2편에서는 무장봉기가 일어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인 협상에서부터 초강경진압으로써 초토화작전을 벌이게 된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다. 1편-해방부터 4.3봉기까지 역사적배경 다시보기 2편-평화협상 결렬과 초토화작전 다시보기 세번째 이야기부터는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한 초토화작전을 펼치면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양민들이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번 이야기는 영화 "지슬"의 스토리 배경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피해사례이다. 동광리사무소에 도착해서 4.3길을 걸으면 맨 먼저 임문숙 일가의 헛묘를 볼수 있다. 헛묘는 숨어있거나 한라산으로 도망쳤다가.. 더보기
때로는 혼자서 오르는 오름이 더 아름다울 때 있다 - 백약이오름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 나 태 주 -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오늘은 혼자인 날 다른날은 오름회 멤버들과 함께 다녔는데 오늘만은 웬지 그냥 카메라 들고 누구도 신경 안쓰고 혼자 걷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백약이오름" 백약이 오름은 금백조로 길가에 주차하면 바로 등산로 입구여서 찾기도 쉽고 평일날도 등반하는 사람들이 꾸준해서 무섭거나 사고 위험이 없는 혼자서도 안전하게 오를수 있는 오름이다 높이는 132m로 그다지 높지 않고 1 시간 정도 소요되며 가볍게 걷기에 좋다 오름 입구 무우밭에 무.. 더보기
제주4.3의 현장을 찾아서(2) - 평화협상은 깨지고 초토화작전 강행 제주 4.3의 현장을 찾아서 두번째 이야기 - 평화협상에서 초토화까지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4.3 봉기까지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미군정이 시작되고 일제에 부역하던 기존 경찰과 관료는 재등용되고 서북청년회의 만행등으로 도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된다. 3.1절 발포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3.10 총파업이 발생하고 이를 진압하기 위한 무차별 연행과 고문으로 제주 사회는 분노 그자체, 결국은 이에 항거하고 남한만의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남로당을 주축으로 하는 무장봉기가 발생하게 된다. 해방부터 4.3봉기까지 역사적배경 다시보기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4.3 봉기가 일어난 후 제주도 경비대와 무장대와의 평화협정이 극적으로 타결되었으나.. 더보기
지미봉과 종달해안로를 걸으며 바라보는 세상 이모저모 지미봉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으며 비고가 160m로 가파르게 경사지고 북향으로 말굽진 분화구가 있는 오름이다. 원뿔 모양의 동쪽 봉우리가 주봉이며 북쪽에서 보면 두개의 봉우리가 보인다. 맑은 날이었지만 바람도 있었고 꽤나 차가운 겨울날에 지미봉을 올랐다. 파릇파릇한 무우밭 너머 지미봉이 보인다 오름 입구에 도착 지미오름에 대한 안내문을 한번 읽어본다. 지미오름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다. 중간쯤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남쪽 방향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멀리 한라산과 여러 오름들이 펼쳐져 있다. 맨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오름이다랑쉬오름(월랑봉)인거 같다. 말미오름(두산봉)이 가까운 곳에 내려 보인다. 말미오름은 이중화산이다. 화산활동이 한번 생기고 이후에 다시한번 화산폭발로 인해 분화구 내에 알오.. 더보기
제주 4.3의 현장을 찾아서 (1) - 해방이후 4.3 무장봉기까지 역사적 배경 제주 4.3의 현장을 찾아서 첫번째 이야기 - 역사적 배경 ▲ 1948년 10월 제주 해안에서 5km 이상 떨어진 지역에 대한 소개령이 내려 중산간 마을은 불타고 주민들은 해안지역으로 강제 이주 당한다. 이는 4.3 피해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제주 4.3 사건은 제주도민 25,000~30,000명이 희생된 제주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당시 제주도 인구는 28만명) 이 사건은 그동안 언급을 금기시하다가 1990년대에 역사적으로 재조명되어 2000년 진상 조사와 피해자 파악이 실시되었다. 4.3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 정치,사회 시대적 상황을 먼저 이해하여야만 사건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해방 이후부터 4.3이 종료될 때까지의 과정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면.. 더보기
목숨 던져 사랑하는 연인을 지켜낸 제주낭자 홍윤애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조선 정조 때 제주에서는 춘향이보다 더 애절하고 목숨을 던져 사랑하는 연인을 지켜낸 홍랑 홍윤애의 이야기가 있다. 오늘 그 홍윤애의 묘터를 찾아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먼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홍윤애와 조정철에 대해서 알고 가자. 조정철과 홍윤애는 누구? 조정철은 조선 명문가의 자손으로 아버지는 이조참판 조영순이고 장인은 노론시파의 거두 형조판서 홍지해였다. 장인이 정조시해 역모사건에 연루되어 조정철은 27세에 제주로 유배를 오게되고 부인 홍씨는 친정아버지로 인해 남편까지 대역죄인으로 몰리게 된 자책감에 자결을 하게된다. 홍랑 홍윤애는 고려말 정승을 지낸 홍언박의 후예이나 15세기 초 제주에 유배온 홍윤강의 후손이다몰락한 유망인의 .. 더보기
단산(바굼지오름) - 다섯봉우리가 거대한 박쥐처럼 날개를 펴다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겨울의 뒷자락 2월 마지막 주말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단산을 올랐다. 박쥐가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을 하고 있다. 제주의 오름은 대부분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어 여성적이다. 하지만 이 곳 단산은 뽀족한 모습을 하고 있어 거칠고 남성적이다. 그래서 제주 오름의 "이단아"라 부른다. 단산은 바굼지오름이라고도 한다. "바굼지"는 바구니를 일컽는 제주어이다. 옛날 제주 들녘이 물에 잠겼을 때 바굼지만큼 물위로 보였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단산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보인다. 1132번 일주도로를 따라 가다 차를 세워서 보면 5개의 봉우리가 모두 보이는 곳도 있다. 북쪽 사면은 깍아지른 듯 직각에 가까운 절벽이다. 남쪽 사면에는 다소 가파른 경사에 소.. 더보기
정감이 감도는 평대리 감수굴 밭담길을 걸으며.. 제주의 밭담은 2014년 FAO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믄 농업방식이다 제주연구원에서는 제주밭담을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여 농촌의 문화,환경을 체험하고 지역 홍보와 6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밭담길을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구좌읍 월정리 진빌레 밭담길에 이어 2번째 밭담 투어를 해본다. 진빌레 밭담길 체험담 보러가기 평대리는 최근에 해안도로변에 유명맛집과 커피숍이 많아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번잡함과 상업주의에 물들어 인간다움이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오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정감이 도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감수굴 밭담길을 걸으며 그 정감을 몸소 느껴보기로 하겠다. 소요시간은 30분으로 다소 짧지만 주변 맛집에서 식사하고 산책 삼아 천천히 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