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주감귤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매해 가을 감귤이 노랗게 익을 무렵에 열리는 제주 감귤 농업인의 축제라고 할수 있습니다.
올해는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감귤"을 주제로
11월8일(수)부터 11월12일(일)까지 5일간 서귀포 농업기술센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이 귤로 만든 귤하르방입니다.
밑에 있는 귤은 누구든지 맘껏 드시면 됩니다.
귤이 떨어지면 계속 채워놓습니다.
감귤로 제작한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감귤로 초가집을 형상화 한 작품입니다.
옛날 우리 어릴적엔 집에 감귤나무 하나 있으면 자식들 대학 공부 시켰다는 얘기가 있었읍니다.
그만큼 예전에는 감귤이 귀했고 고가의 과일로 부자들만 먹을수 있는 과일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흔한 과일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수감귤관 안에는 우수감귤품평회에
출품한 우수 감귤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출품한 귤들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감귤산업전시관에서는 감귤산업과 관련된 농사용 기계들과 감귤로 생산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감귤과즐 등 귤로 만든 음식들을 무료로 시식해볼 수 있습니다.
감귤품종 전시실에는 수십가지의 감귤을 볼수가 있는데요...
너무 많고 구분이 잘 안되는 것도 있어서
특이하게 생긴 귤 몇가지가 소개해 드릴께요.
△ 맨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1.춘향, 2.무늬감귤, 3.황화, 4.만백유
우리가 평상시 먹는 감귤은 온주밀감입니다.
그다음이 한라봉,천혜향,황금향 등 수많은 품종이 있는데요.
여기 소개된 품종들을 보니까 제주에 사는 저도 처음 보는 품종이 많네요.
구경하다 보니까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네요.
이런 곳에 오면 먹거리를 빼놓을수 없죠.
식당앞에서 갈비를 굽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먹지 않고는 못배깁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돼지갈비와 해물파전을 주문하고
몸국도 먹어봅니다.
몸국은 제주도 토속 음식으로 돼지고기를 푹 삶은 국물에 바다에 나는 몸, 표준말로는 모자반을 넣어서 만든 국입니다.
예전에 몸국은 비게가 국물에 둥둥 떠서 느끼해서 안 먹어본 사람들은 입맛에 잘 안맞았는데
요즘은 누구나 먹기 좋게 개량해서 나오니까 육지 분들도 잘 드시는 것 같습니다.
밥도 먹고 뱃속이 든든하니 소화도 시킬겸 한바퀴 둘러봐야겠습니다.
귤빛 캐릭터 인형이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네요.
이렇게 이쁜 포토죤도 곳곳에 있고요
보물찾기 이벤트가 있나봐요.
녹차밭이 이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녹차로 미로공원도 조성되어 있네요.
넓은 벌판이 나타나더니 어린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곳에서도 뭔 행사를 했었나보네요.
하늘에는 연이 길게 날라다닙니다.
연을 날리는데는 어린이나 어른이 따로 없네요.
마치 어린이들처럼 좋아라들 합니다.
텐드 안에 가면 연은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황금빛 감귤이 나무 한가득 열렸습니다.
이곳에서는 감귤따기 체험도 할수 있어요.
여유를 갖고 연못 위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고요.
연못에는 수생식물이 가득 피어 있고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산책을 하다보니까 어느덧 경품추첨을 합니다.
경품이 푸짐합니다.
그중에 오늘 최고의 경품은 100만원 상당의 냉장고 였습니다.
당첨되신 분은 좋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네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 정선태 회장님께서 추첨을 하셨습니다.
정선태 회장님은 인사말씀에서 외국 오렌지가 수입된지 15년이 흘렀고 내년이면 오렌지에 관세가 모두 없어져서 제주 감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걱정하셨습니다.
품질 향상을 통해 외국 오렌지에 대해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할 것입니다.
헬기로 농약 살포 시범 보이고 있습니다.
기계화로 인건비 등 영농경비를 절감하는 것도 경쟁력을 키우는데 필요하겠죠.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귤
지금의 제주도가 있기까지 가장 중요한 수입원 중의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국가간 FTA 체결 등 농산물 수입 자유화로 현재는 위기일 수도 있지만 다 같이 힘을 합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감귤박람회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농업인단체 등 관련 기관에서 감귤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느끼게 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헬기가 우렁차게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우리를 배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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