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탁구동호회(스핀제주)회원들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매해 가을에 기부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1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아름다운 대회입니다.
본 대회의 코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올레21코스이기도 한 구좌읍 김녕리에서 종달리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로이며,
비교적 평탄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전문 마라토너뿐만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들도 많이 참여하여
그야말로 대회의 정신도 경치도 모두 아름다운 대회인것 같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5천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하는데
김녕리 구좌행활체육공원에 도착하니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제스피맥주와 커피를 무료 시음 할수 있고
우리는 주최측에서 나눠준 컵라면 1개씩 먹었습니다.
△사진출처 : 제주의소리
이 대회가 아름다운 이유는 기부와 나눔의 정신에 있습니다.
대회가 10년째 이어져오는 동안 약2억1천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서남아시아 수해지역과 다솜발달장애인학교 등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올해는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국내 자폐성장애인 들을 돕는데 기부한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제주의소리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저금통을 모아 기부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출발합니다.
풀코스와 하프, 10km, 5km 종목이 있는데
우리는 5km만 뛰기로 하였습니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내가 낸 참가비가
어려운 지구촌의 이웃들을 위해 기부된다니까
뿌듯한 마음으로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을답게 하늘이 높습니다.
바람은 제주 해안가 답게 좀 부는 편이네요.
이곳엔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를 연구하는 풍력 실증단지가 있는 곳입니다.
억새와 푸른 바다
경치를 핑계로 멈춰서야 했습니다.
경치에 취한 사이에 일행들은 저만치 앞서나가 홀로 낮선 이들과 함께 남게 되었네요.
너를 기다리다 바라봤어
저기 저기 멀리 어느샌가
찬바람이 계속 부는거 같아
아주 작은 바람개비
혼자 서서 그저 멍하니
누군가 쓸쓸히 애타게 찾는게
꼭 나같아
= 세븐틴의 "바람개비" 중에서
파도가 거세게 방파제를 때리고
도로위까지 튀어오르는 파도를 바라보며 모두 속도를 늦춥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고
부지런히 쫓아가야 될거 같습니다.
월정리 투명카약 타는 곳이네요
오늘은 파도가 세서 카약 타는 사람은 안보이지만 여름철 카약 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강태공이 조금의 미동도 않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간절한 기다림이 있다.
기다리는 동안은
기다림 외에 그 무엇도 필요치 않다.
설령 기다리는 그것이 오지 않아도
화 내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는 한없이 기다리기만 한다.
화산활동 당시 뜨거운 용암이 바닷물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현무암 층이 널리 펼쳐진 곳,
지질트레일 코스로 지정되기도 한 곳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서도 자폐장애인과 자원봉사자 40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앞에서 자폐 장애인을 도와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비록 걷는 수준이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손을 꼭잡고 함께했고
결승선 부근에서 기다리던 여선생님이 완주한 장애인을 사랑스럽게 안아주는 장면을 보고 코 끝이 찡해져 왔습니다
감격하느라 사진 찍는 걸 잊었습니다.
△사진출처 : 제주의소리
하반신 마비인 장애인도 끝까지 완주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들도 완주 후 완주메달 걸고
한자리에 모여서 사진 한컷!
화창한 가을날에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아름다운 대회에 함께 참가한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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