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노랑 유채꽃 속 홀로 서있는
해녀상의 모습이 사뭇 아련하다.
거친 물결 바닷속 여전사의 모습은 어디가고
가녀디 여린 여인의 모습으로 서있을까
애초에 가슴깊이 감성 가득한 여인이었던 것을
한사랑 한웅큼 받으며 살고픈 여인이었던 것을
녹녹치 않았던 세월이 그리 살게 두지 않았더라
제주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안개가 자욱..
홀로 카메라 들고 내가 찾아간 곳은 한라산 중턱에 있는 한울누리공원 아래에 위치한 오라동 청보리&유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사진 촬영하기 좋게 각종 조형물과 포토죤 등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오라동 산76번지 일대 20만여평의 초지에 청보리와 유채꽃을 재배하여 4월26일부터 시작하여 5월31일까지 축제가 계속되며 올해부터는 입장료를 2000원씩 받고 있다.
묘지 옆을 홀로 지키고 있는 나무
옅게 깔린 안개 속에 또렷하게 드러난 모습이 노란 유채꽃보다 더 시선을 끌고 있다.
노란 유채밭 뒤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숲속 사이사이로 안개가 스멀스멀 드리워진다.
나에게로 날아와.....
다정한 연인은 치즈~ 를 연신 부르고 있다.
길 안내자인가?
모델이었구나!
어디서 왔니?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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