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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트래킹/오름오르기

하늘이 맑은 날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용눈이오름 용이 누워 있는 모습이라 하여 용눈이오름 오늘 겨우내 누워 있던 용이 잠에서 깨어나 푸른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다 겨울을 마감하는 2월의 마지막 주 화창한 날에 용눈이오름을 찾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풀 몽땅 먹어버릴 기새로 오름 중턱까지 올라 왕성한 식욕을 가진 말들이 흩어져 각자의 영역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김영갑 작가님을 제주에 정착하게 만든.. 작가님을 수백번씩 오르게 한 그 용눈이오름을 나도 오늘 올라본다. 세개의 봉우리 사이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타원형 분화구 그 속에는 새 봄의 따스함과 생명의 기운이 담겨져 있어 우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두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굴곡진 곡선 작가님은 저 곡선에 매료되어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 더보기
지미봉과 종달해안로를 걸으며 바라보는 세상 이모저모 지미봉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으며 비고가 160m로 가파르게 경사지고 북향으로 말굽진 분화구가 있는 오름이다. 원뿔 모양의 동쪽 봉우리가 주봉이며 북쪽에서 보면 두개의 봉우리가 보인다. 맑은 날이었지만 바람도 있었고 꽤나 차가운 겨울날에 지미봉을 올랐다. 파릇파릇한 무우밭 너머 지미봉이 보인다 오름 입구에 도착 지미오름에 대한 안내문을 한번 읽어본다. 지미오름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다. 중간쯤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남쪽 방향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멀리 한라산과 여러 오름들이 펼쳐져 있다. 맨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오름이다랑쉬오름(월랑봉)인거 같다. 말미오름(두산봉)이 가까운 곳에 내려 보인다. 말미오름은 이중화산이다. 화산활동이 한번 생기고 이후에 다시한번 화산폭발로 인해 분화구 내에 알오.. 더보기
단산(바굼지오름) - 다섯봉우리가 거대한 박쥐처럼 날개를 펴다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겨울의 뒷자락 2월 마지막 주말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단산을 올랐다. 박쥐가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을 하고 있다. 제주의 오름은 대부분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어 여성적이다. 하지만 이 곳 단산은 뽀족한 모습을 하고 있어 거칠고 남성적이다. 그래서 제주 오름의 "이단아"라 부른다. 단산은 바굼지오름이라고도 한다. "바굼지"는 바구니를 일컽는 제주어이다. 옛날 제주 들녘이 물에 잠겼을 때 바굼지만큼 물위로 보였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단산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보인다. 1132번 일주도로를 따라 가다 차를 세워서 보면 5개의 봉우리가 모두 보이는 곳도 있다. 북쪽 사면은 깍아지른 듯 직각에 가까운 절벽이다. 남쪽 사면에는 다소 가파른 경사에 소.. 더보기
봄인듯 따사로왔던 어느 초겨울날 송악산 둘레길에서.. 송악산! 자신보다는 주변이 더 아름다운 산 그래서 사람들은 송악산 자체의 아름다움 보다는 그 안에 가면 볼수 있는 아름다움때문에 이 둘레길을 걷는지도 모른다. 오름 한가운데 누르스름하게 푸른 숲 사이를 뚫고 솟은 봉우리 저 곳이 해발 104m 되는 주봉이다. 주봉 주위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되는 분화구가 둘러싸고 있다. 바다만큼이나 파란 하늘 이런날 집에서 뒹글고 있으면 평생 후회될지도 모른다. 봄인듯 착각할만큼 따사로왔던 12월초 어느날에 송악산 둘레길을 걷는다. 시작부터 느려질 수밖에 없는 걸음 아무 말이 없는듯 고요하지만 징그러울만치 다정스런 형제섬.. 내가 이름지었다면 부부섬이라 지었을텐데... 항상 아름다운 것만 보는 너에게도 아픔이 있었구나! 일제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더보기
군산오름 - 한라산과 바다가 잡힐듯 보이는 최고의 명당지 고등학교 동창끼리 오름동호회가 만들어져 있다. 한달에 한번 함께 모여서 오름도 오르고 막걸리도 한잔씩 한다. 인생 뭐 있나? 친구들끼리 운동도 하고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우정도 다지며 즐겁게 사는 모임이다. 오늘은 11월 마지막주 일요일 서귀포시에 있는 군산 오름을 오른다. 군산은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부터 안덕면 창천리와 대평리에 걸쳐 있고 둘레로는 제주에서 가장 넓은 원추형 기생화산이다. (표고 335m, 비고 280m, 둘레 8,111m) 고려 1007년(목종 10)에 화산이 폭발하여 상스러운 산이 솟아났다는 서산이 군산오름일거라는 설이 있다. 오늘은 대평리 방향에서 올라가기로.. 정상 가까이까지 포장이 되어 있는데 페러글라이딩 회원들이 이 도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앞에 총총 멀.. 더보기
물이 있는 신령스러운 물영아리오름 - 늑대소년 촬영지 오늘 춘계체력단련 행사로 직원들과 함께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오름을 오르기로 하였다. 이곳 분화구에는 물장군과 맹꽁이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독특한 식생 경관을 지닌 화구호습지로써 그 보존가치가 있어서 2006년도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 제주에는 물영아리오름 말고도 제주물장오리오름습지, 제주 1100고지습지, 제주동백동산습지 등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이곳 물영아리오름은 2012년에 개봉했던 송중기와 박보영이 주연한 영화 늑대소년 촬영지이기도 하다. △ 입구에서 바라본 물영아리오름 전경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구름 한점 없고 바람도 없는 맑은 날씨였다. 기분도 너무 좋고 흥이 절로난다. 모두의 걸음걸이가 가벼워 보인다. 오름을 오르기전에 넓은 목초지가 펼쳐진다. 이 곳이 영화.. 더보기
[만보하이킹] 왕이메오름 - 백성을 위해 기도하던 왕의 오름 오늘 계획한 하이킹코스는 제주시 애월읍 광평리에 위치한 왕이메오름으로 결정. 찾아가는 방법은 아덴힐골프장 입구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우측 길가에 안내표지가 보인다 왕이메오름은 표고 612.4m, 비고 92m 둘레 3665m 규모이고 깔대기형의 커다란 원형분화구와 화구 주위에 자그만 굼부리들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이다.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와우악이라 부르기도 한다. 저 문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탐라국 삼신왕이 백성들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사흘동안 기거하며 기도했다고도 전해진다. 안내판의 굼부리방향으로 가면 잡목들 사이로 길이 나있고 바로 삼나무숲길이 나타난다. 빽빽한 숲사이로 햇빛이 스며든다. 안내판대로 굼부리 방면으로 가본다.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이다. 굼부리를 넘어 분화구 안으로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