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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트래킹/오름오르기

군산오름 - 한라산과 바다가 잡힐듯 보이는 최고의 명당지

고등학교 동창끼리 오름동호회가 만들어져 있다.

한달에 한번 함께 모여서 오름도 오르고 막걸리도 한잔씩 한다.

인생 뭐 있나?

친구들끼리 운동도 하고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우정도 다지며 즐겁게 사는 모임이다.


오늘은 11월 마지막주 일요일

서귀포시에 있는 군산 오름을 오른다.

군산은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부터 안덕면 창천리와 대평리에 걸쳐 있고 둘레로는 제주에서 가장 넓은 원추형 기생화산이다.

(표고 335m, 비고 280m, 둘레 8,111m)


고려 1007년(목종 10)에 화산이 폭발하여 상스러운 산이 솟아났다는 서산이 군산오름일거라는 설이 있다.

오늘은 대평리 방향에서 올라가기로..

정상 가까이까지 포장이 되어 있는데 페러글라이딩 회원들이 이 도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앞에 총총 멀어져 가는 친구들..



날고 싶다....


바다 그 앞에 서 있을 때

파도가 되어 뛰어들고 싶었다.


지금은 멀리서 

은빛 물든 바다를 발 아래 내려본다.


새가 되어 날아

물 한번 스치고

구름사이 햇살로 날아 오르고 싶다.

                                        

뭐하다 이제 올라 오는겨?


군산오름에는 9개의 진지동굴이 있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인 1945년 전쟁 미치광이인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동굴로써 미국 폭격에 대비하여 군수물자와 보급품을 숨기고 일본군의 대피 장소로 이용하던 곳이다.


올라온 뒤를 배경으로 한 컷하는 친구들..

뒤에 산방산과 송악산도 보이고...


쌍선망월형의 명당 금장지...

이 곳에 묘를 쓰면 후손이 발복하고 큰 인물이 태어난다고 하여 모두가 탐내었던 명당자리였다.

그러나 그럴경우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든다하여 묘를 못쓰게 한다하여 금장지라고 한다


저 곳이 가장 높은 표고 335m 되는 곳이다.


한라산이 키 자랑을 하는지...

구름 위로 백록담이 얼굴을 쑥~ 내밀고 있다.


동창회장님 잘나오게 찍어야 할텐데...



바위 사이로 바라보는 한라산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정상에서...

모두가 활짝 웃는 밝은 표정이다.

이 순간 누가 얼굴을 찡그리겠는가?

이래서 산을 다니는구나..


정상 바로 밑으로 가면 앉아서 쉬기 좋은 넓은 곳이 있다.


앉아서 간식을 ...

막걸리는 절대 없었대요....


이제 하산을 할 시간..

우리가 가고 나면 또 다른 사람들이 올거야..

소나무야.. 외로워 말아


나뭇잎이 살랑 살랑 손을 흔든다..


억새도 몸을 좌우로 흔들며 안녕 인사를...


저멀리 어딘가를 가르키고 있네?


이제 다 내려오고 인증샷!

친구들은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방어회 먹으러 갈 생각?"


"딩 동 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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