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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라를 보았니? - 눈꽃 열매 풍년인 제주 1100 고지 온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아파트 창가에서 보는 세상은 칼라가 없다 하나의 흑백사진으로만 보일뿐이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은 처음이다. 지난주 잠깐 날씨가 풀린 틈을 타서 1100도로 하얀나라를 다녀왔다 하얀나라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나무마다 하얀 열매가 주렁주렁 그 눈꽃 열매 햇살 머금어 반짝일 때 따스히 가슴을 두드리는 하얀 설레임 바람에 눈꽃 가루되어 내볼을 때릴 때엔 호흡을 타고 살짜기 스며드는 하얀 두려움 하얀나라에서는 모두가 하얀 어린이 미워하지도 싸우지도 않는 모두 하얀마음 그 곳으로 간다. 하얀나라로 가즈아~ 하얀나라의 경계가 어디인지 끝이 안보인다. 하얀 구름과 맞닿은 곳 어딘가에 있을까? 하얀나라를 찾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19금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것 같아.. 하.. 더보기
에코랜드에서 설국으로 가는 열차를 타다 눈이 정말 많이 왔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제주에서 이렇게 눈이 오래동안 온거는 처음 보는거 같다. 주말에는 날씨가 풀려서 나들이를 해본다. 전부터 눈 온날 에코랜드 열차가 타고 싶었다. 메인역으로 나를 태우러 열차가 다가온다. 1800년대 증기기관차인 볼드윈 기종을 모델화하여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제작된 링컨기차라고 한다. 에코랜드에는 총 5개의 기차역이 있다 첫번째 중간역인 에코브리지역에 내리면 제법 큰 호수를 만나게 된다. 곶자왈 지역에는 물이 지하로 침투가 잘되어 물이 고일수가 없다. 바닥을 차수하여 저수지를 만든 것이다. 이제 저 호수를 지나 에코랜드의 낭만속으로 들어가본다. 살얼음진 호수 한쪽편에 빨간색 작은배 하나 갇혀 있다. 그 배에서는 연인들의 속삭임과 아이들의 해맑은 소리의 추억.. 더보기
1100도로에서 은빛 겨울꽃 상고대를 볼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요? 꽃중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온천지를 하얗게 덮은 채 한껏 뽐내고는 금방 사라져버리는 은빛 겨울꽃 상고대 나무에 눈이 쌓인 것은 설화 쌓였던 눈이 나뭇가지 위에서 얼면 빙화 채 얼지못한 공기중 수분이 나뭇가지에 부딪치면서 급격히 얼어 얼음알갱이처럼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것이 바로 상고대 제주도에서는 겨울에 한라산을 등반하시면 상고대를 쉽게 접할 수 있겠지만 등반을 하지 않고도 상고대를 볼수 있는 곳은 1100도로가 유일한 곳인 것 같습니다. 1100도로에서 어떤 날씨 어떤 조건에서 상고대가 생기는지 그리고 주의사항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올해 12월27일 1100도로에 발생한 상고대 상고대는 겨울동안 계속 발생하지는 않고 12월 또는 2월~3월 사이에 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며칠째 포근.. 더보기
모슬포 최남단 방어축제 - 축제는 끝났어도 방어회는 이제부터 시작 모슬포에서 열리는 최남단 방어축제 11월30일부터 12월3일까지 4일간 열렸다. 축제의 마지막날에 축제도 즐기고 싱싱한 방어회도 맛보기 위해 출동~ △ 한 어린이가 주최측에서 수조에 풀어놓은 방어를 잡고 즐거워하고 있다. 최남단 방어축제는 올해가 17번째 행사라는데 해마다 15만~20만 정도 관람객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해양문화축제로 발전했다. 오늘 일요일인데다가 날씨까지 포근함. 저 앞에 사람들 무리로 들어서기가 겁난다. 인파에 밀려 제대로 사진이나 찍을수 있을런지 입구 한쪽에 각설이의 흥겨운 엿가락 장단이.. 역시 축제 분위기에 빠지게 만드는구나. 어느 축제에나 이런 무대는 꼭 있지... 트로트 반주에 어깨가 들썩들썩...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날라차기 3단 격파.... 귀여운 꼬마라고 우.. 더보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물든 서귀포 은행나무 거리 12월의 첫날에 이런 풍경을 보게될 줄이야~ 오늘 우연히 지나다 발견한 곳 지금까지 왜 몰랐지? 이정도 크기의 나무면 꽤 오래전부터 있었을텐데 오늘 우연히 처음 보는 곳이다. ◈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과수원 입구 전경 ◈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신시가지 1136번 도로를 따라 서귀포시에서 가로수 식재를 새로 했나보다. 분명히 작년에는 보질 못했는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나란히.. 좀더 촘촘히 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이 곳은 제법 연식이 되는 나무들이다. 키도 제법 커서 워싱턴 야자수와 키재기 중... 이정도 짙은 색상이면 지금이 피크인듯한데.. 이 곳엔 귤과 은행나무과 공존하는 거리.. 누가 더 노란거야? 서홍동 1136번 도로를 지나다 한라산 방향쪽을 바라보면 연결된 도로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 더보기
2017 제주감귤박람회 - 황금빛 가득 희망을 품다. 2017 제주감귤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매해 가을 감귤이 노랗게 익을 무렵에 열리는 제주 감귤 농업인의 축제라고 할수 있습니다. 올해는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감귤"을 주제로 11월8일(수)부터 11월12일(일)까지 5일간 서귀포 농업기술센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이 귤로 만든 귤하르방입니다. 밑에 있는 귤은 누구든지 맘껏 드시면 됩니다. 귤이 떨어지면 계속 채워놓습니다. 감귤로 제작한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감귤로 초가집을 형상화 한 작품입니다. 옛날 우리 어릴적엔 집에 감귤나무 하나 있으면 자식들 대학 공부 시켰다는 얘기가 있었읍니다. 그만큼 예전에는 감귤이 귀했고 고가의 과일로 부자들만 먹을수 있는 과일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흔한 .. 더보기
2017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 하늘보다 바다보다 사람이 더욱 아름답다 2017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탁구동호회(스핀제주)회원들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매해 가을에 기부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1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아름다운 대회입니다. 본 대회의 코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올레21코스이기도 한 구좌읍 김녕리에서 종달리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로이며, 비교적 평탄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전문 마라토너뿐만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들도 많이 참여하여 그야말로 대회의 정신도 경치도 모두 아름다운 대회인것 같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5천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하는데 김녕리 구좌행활체육공원에 도착하니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제스피맥주와 커피를 무료 시음 할수 있고 우리는 주최측에서 나눠준 컵라면 1.. 더보기
새별오름에서 억새꽃이 노을을 만났을 때 지금 제주도는 억새가 한참 물 오른것 같습니다. 넓은 억새 밭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면 그야말로 금빛 물결이 출렁이듯 아름답습니다. 여기에 붉은 노을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붉은 빛 노을에 물든 금빛 억새를 보기위해 새별오름을 찾았습니다. 요즘은 저녁 6시경이 일몰시간이기 때문에 5시20분에 새별오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새별오름은 불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라서 주차장이 차고 넘치니까 차를 타고 오름 바로 밑까지 깊숙히 들어오셔도 됩니다. 오름 오르기 전 밑에서 바라본 새별오름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는데는 15분이면 충분한거 같애요. 오름 중간까지 오르고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억새가 넓게 펼쳐져 있네요. 경사가 심해서 숨이 헐떡거릴겁니다. 욕심부리지 마시고 천천히 쉬면서 올라가세요. 정상이 눈 앞에 보입.. 더보기
카멜리아힐의 여름은 파랑파랑한 수국과 보라보라한 수국이 수국수국 핀다. 카멜리아힐은 동백나무가 있는 언덕이란 뜻으로 1월과 2월에는 동백꽃이 6월과 7월에는 수국이 피는 걸 볼수 있다. 그외에도 계절마다 제주 자생식물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독특한 향기를 품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주는 곳이다. 여름이 왔나 싶었는데 벌써 6월 셋째주 주말에 집에 있으면 뭐해~? 야생화길가에 들어서면 한쪽 모퉁이에 수국이 파랑파랑 주위에 아무런 배려도 없이 홀로 돋보이며 화려하게 서 있으니 냉정하고 또 무정하구나 그 이쁨을 나누든지 아니면 덜 이쁘든지 이 여름이 지나면 또 어쩌리오. ※ 파란 수국의 꽃말은 냉정,무정 보라보라한 수국도 피었는데.. 흠~ 꽃말이 "소녀의 꿈"이라 소녀가 아니라 소녀의 감성이 안살아나 그래서 시는 생략하기로.. 이런 길 너무 좋아.. 더운데 그늘을 만들어주쟌아.. .. 더보기
청보리가 익어가는 곳 - 한라산 황금보리축제 한라산 자락 한울누리공원 앞 25만평 광활한 지역을 덮고 있던 청보리 지금은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로 출렁인다. 멀리 푸른 하늘 아래 더 푸르른 바다 한점 티끌도 지금 순간엔 느낄수 없기에 그 색이 대비되어 여기가 더욱 노랗구나. 한라산을 등져 있는 황금들판엔 잔잔한 바람마저 숨을 죽이니 그 흔한 흔들림마저 허락치 않는다. 수없이 많은 발길이 지난 이 자리 이제 곧 수확이 시기가 왔다. 이후에 또 누가 이 곳을 찾기는 할까? 우리 인생도 흘러 뒷자락에 남을때 푸르름이 바래 보잘것 없는 내게 술한잔 들고 찾아와 마주할 이 누구인가? 푸르렀던 청보리는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오늘 하루는 붉은빛 노을로 익어간다. 그리고 나 또한.......... 강봥옵써 카카오스토리 소식받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