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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은 날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용눈이오름 용이 누워 있는 모습이라 하여 용눈이오름 오늘 겨우내 누워 있던 용이 잠에서 깨어나 푸른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다 겨울을 마감하는 2월의 마지막 주 화창한 날에 용눈이오름을 찾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풀 몽땅 먹어버릴 기새로 오름 중턱까지 올라 왕성한 식욕을 가진 말들이 흩어져 각자의 영역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김영갑 작가님을 제주에 정착하게 만든.. 작가님을 수백번씩 오르게 한 그 용눈이오름을 나도 오늘 올라본다. 세개의 봉우리 사이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타원형 분화구 그 속에는 새 봄의 따스함과 생명의 기운이 담겨져 있어 우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두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굴곡진 곡선 작가님은 저 곡선에 매료되어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 더보기
제주4.3의 현장을 찾아서(3) - 영화 "지슬" 촬영지 동광리 제주 4.3의 현장을 찾아서 1편에서는 해방이후부터 1948년 4월3일 무장봉기가 일어나기 까지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2편에서는 무장봉기가 일어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인 협상에서부터 초강경진압으로써 초토화작전을 벌이게 된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다. 1편-해방부터 4.3봉기까지 역사적배경 다시보기 2편-평화협상 결렬과 초토화작전 다시보기 세번째 이야기부터는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한 초토화작전을 펼치면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양민들이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번 이야기는 영화 "지슬"의 스토리 배경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피해사례이다. 동광리사무소에 도착해서 4.3길을 걸으면 맨 먼저 임문숙 일가의 헛묘를 볼수 있다. 헛묘는 숨어있거나 한라산으로 도망쳤다가.. 더보기
1만8천의 신이 사는 섬나라,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 - 탐라국 입춘굿 △세경신은 제주설화 자청비 설화에 나오는 3신이며 이중 문도령과 자청비는 농경을 관장하는 신, 정수남은 목축을 관장하는 신이다. 설화 내용을 보면 우리 민족에게 곡물류가 전해져 농사를 짓게 된 경위가 설명되어 있어 우리 민족의 농경기원신화로도 볼 수 있다. 제주에는 1만8천의 신들이 살고 있다. 신구간 동안 이 신들이 지상을 떠나 옥황상제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날을 "새철드는 날' 즉 입춘이라고 한다. 입춘날에는 옛날 탐라국 시대부터 민,관,무가 하나가 되어 새 봄을 열면서 백성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입춘굿이 이어져오다가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단절된 후 1999년 복원되어 해다마 열리고 있으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2월4일(월) 설 바로 전날.. 더보기